지난 글에서 Make 계정 생성부터 필터와 라우터를 활용한 스마트한 자동화까지 경험했죠? 이제 당신은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조건에 따라 흐름을 제어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노코드 전문가로 거듭나려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요?
- 수십, 수백 개의 대량 데이터를 하나씩 수동으로 처리하고 있진 않나요?
- 시나리오가 실행될 때마다 기존 데이터가 사라져서 매번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했나요?
이런 문제들은 바로 반복자(Iterator)와 데이터 저장소(Data Store)를 알면 해결됩니다. 이 글을 통해 Make의 반복자와 데이터 저장소 기능을 마스터하여, 복잡한 대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시나리오 간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노코드 자동화의 비밀병기를 전수해 드릴게요.
1단계: Make 반복자(Iterator) 정복: 대량 데이터 처리의 마법
반복자는 배열 형태의 데이터를 하나씩 분리하여 처리하는 '반복문' 또는 '루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 시트의 여러 행, API 응답으로 받은 JSON 배열의 여러 항목 등을 각각의 독립적인 '아이템'으로 만들어 순차적으로 다음 모듈에 전달할 때 사용하죠.
반복자 설정 방법:
- 반복자 모듈 추가: 시나리오에서 여러 개의 아이템을 처리하고 싶은 지점에 Iterator 모듈을 추가합니다.
- 반복할 데이터 선택: 반복자 모듈 설정 창에서, 이전 모듈에서 넘어온 배열 형태의 데이터를 선택하여 매핑합니다. 예를 들어, 'Google Sheets - Search Rows' 모듈에서 반환된 'Rows' 배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분리 확인: 반복자는 이 배열을 하나씩 분리하여 다음 모듈로 넘겨줍니다. 다음 모듈에서는 이 각각의 아이템에 대한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반복자 활용 예시:
- 예시 1: 구글 시트 여러 행 데이터 일괄 처리
- 문제: 구글 시트에 100명의 고객 정보(이름, 이메일)가 있는데, 이 모든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CRM에 등록해야 합니다.
- 해결: 'Google Sheets - Search Rows'로 100개의 행 데이터를 가져온 후, Iterator 모듈을 연결합니다. Iterator는 100개의 행을 각각의 독립적인 '고객 정보' 아이템으로 분리합니다. 그 뒤에 이메일 발송 모듈이나 CRM 등록 모듈을 연결하면, 100명의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작업이 수행됩니다.
- 예시 2: 이메일 첨부파일 일괄 처리
- 문제: 하나의 이메일에 여러 개의 첨부파일이 있을 때, 이 첨부파일들을 각각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합니다.
- 해결: 이메일 수신 모듈 뒤에 Iterator를 연결하고, 이메일 모듈에서 넘어온 'Attachments' 배열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Iterator는 각 첨부파일을 개별 아이템으로 분리하고, 이 아이템들을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 모듈로 보내 각각 저장할 수 있습니다.
💡 반복자 사용 시 팁: 반복자 모듈은 오퍼레이션을 소모할 때, 처리하는 아이템의 개수만큼 추가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반복자 안에 또 다른 반복자를 넣어 '중첩 반복'도 가능합니다.
2단계: Make 데이터 저장소(Data Store) 정복: 시나리오 간 데이터 공유의 열쇠
데이터 저장소는 Make 시나리오 외부 또는 시나리오 간에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저장하고 검색, 업데이트, 삭제할 수 있는 '간이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시나리오 실행이 끝나도 데이터가 유지되어, 다음 실행 시에도 이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데이터 저장소 설정 방법:
- 새 데이터 저장소 생성: 대시보드 왼쪽 메뉴에서 'Data stores'를 클릭한 후, '+ Add data store'를 선택합니다. 여기서 저장할 데이터의 '데이터 구조(Data Structure)'를 정의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ID (Key)', '방문횟수', '최종방문일' 등의 필드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저장소 모듈 활용: 시나리오에서 데이터 저장소 모듈을 추가하여 정의된 데이터에 접근합니다.
Add/Update a Record
: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거나, 기존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때 사용합니다. (예: '고객ID'를 키로, '방문횟수'를 업데이트)Retrieve a Record
: 특정 키 값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검색할 때 사용합니다. (예: '고객ID'로 해당 고객의 '방문횟수' 조회)Delete a Record
: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할 때 사용합니다.
데이터 저장소 활용 예시:
- 예시 1: 재고 관리 또는 카운터 구축
- 문제: 온라인 쇼핑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특정 상품의 남은 재고 수량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싶습니다.
- 해결: '상품ID'를 키로, '재고수량'을 값으로 하는 데이터 저장소를 만듭니다.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Retrieve a Record'로 재고를 가져온 후, 수량을 1 감소시켜 'Add/Update a Record'로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방문자 수 카운터 등에도 활용 가능)
- 예시 2: 중복 알림 방지 시스템
- 문제: 특정 고객 문의가 이미 처리되었는데, 시스템 오류로 다시 알림이 오는 것을 막고 싶습니다.
- 해결: 문의가 접수될 때마다 해당 '문의ID'를 데이터 저장소에 기록합니다. 새로운 문의가 발생하면 먼저 데이터 저장소에서 해당 '문의ID'를 검색하고, 이미 존재한다면 필터를 통해 다음 알림 모듈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저장소 사용 시 팁: 'Key'는 데이터 레코드를 식별하는 고유한 값이어야 합니다. 데이터 타입이 정의된 구조와 일치해야 오류가 발생하지 않으며, 무료 플랜에서는 저장소 용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3단계: 반복자와 데이터 저장소, 함께 쓰면 노코드 전문가!
이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Make의 강력함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반복자로 여러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저장소에 정보를 축적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복합적인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 활용 시나리오 예시: 웹사이트 이탈 방지 및 개인화 메시지 발송 시스템
- 웹사이트 방문자 행동 감지 (트리거): 웹사이트 방문자가 특정 페이지(예: 장바구니 페이지)에 오래 머물거나, 특정 액션 없이 이탈하는 상황을 웹훅 또는 별도의 웹사이트 트래커를 통해 Make로 전달합니다.
- 데이터 저장소에서 방문자 기록 검색: 이탈 감지된 방문자의 고유 ID(예: 이메일 또는 사용자 ID)를 키로 사용하여 데이터 저장소에서 해당 방문자의 이전 방문 기록, 이탈 여부, 메시지 발송 이력 등을 검색합니다.
- 새 방문자/재방문자 처리:
- 검색 결과가 없으면(새 방문자), 해당 방문자 ID와 방문 시간을 데이터 저장소에 기록합니다.
- 검색 결과가 있고(재방문자), 특정 조건(예: 이미 이탈 메시지를 받았거나, 최근 1시간 이내에 방문한 경우)을 만족하면 필터로 시나리오를 종료합니다.
- 개인화된 메시지 리스트 생성 (반복자 활용): 이탈 가능성이 높은 방문자에 대해, 반복자를 활용하여 여러 개의 개인화된 메시지(예: 할인쿠폰, 관련 상품 추천)를 포함하는 리스트를 생성합니다.
- 개별 메시지 발송: 반복자의 각 아이템(메시지)을 이메일 발송 모듈이나 푸시 알림 모듈로 보내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발송합니다.
- 데이터 저장소 상태 업데이트: 메시지 발송이 완료되면, 데이터 저장소에 해당 방문자의 '메시지 발송 완료' 상태를 업데이트하여 중복 발송을 방지합니다.
이처럼 반복자와 데이터 저장소를 조합하면, 단순 알림을 넘어선 개인화된 마케팅 자동화, 실시간 재고 관리, 고객 행동 기반 자동화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비즈니스 로직을 노코드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 디버깅 및 최적화 팁: 복잡한 시나리오에서는 Make의 '히스토리' 기능을 통해 각 모듈별 데이터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반복자 내부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데이터 저장소에 정확히 저장되는지 확인하면 오류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오퍼레이션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필터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제 당신은 진정한 노코드 전문가!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이제 Make 반복자와 데이터 저장소라는 강력한 비밀병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진정한 노코드 전문가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당신의 업무 자동화 아이디어는 더 이상 제약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을 활용하여 당신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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